손학규, 순천 후폭풍에 대표자리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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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순천 후폭풍에 대표자리 흔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3.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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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민주당 무공천···불만 목소리 증폭

▲ 손학규 대표 ⓒ뉴시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순천발(發) 후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27 순천지역 재보선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경재 전 민주당 의원은 21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순천에 무공천을 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통 가치를 없애버린 것"이라며 "이러다 보면 나중에 총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민주노동당에게 발목을 잡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지금 손학규 대표는 '호남에 민주당 의원 하나 있으나 마나 상관없다'라는 입장"이라면서 "이런 식으로 하자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소위 요새 유행하는 영남 패권주의에 휘말리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민주노동당을 종북주의 정당이라고 하는데, 이런 당하고 연대를 한다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없애버리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에서 공천을 정확하게 했다면 조용히 지켜보려고 했지만 민주노동당으로 돌리는 것은 좌시할 수 없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더불어 "손학규 대표는 영남 출신이 아니면서도 소위 영남 패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 오히려 영남 패권주의에 아첨하는 모순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순천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민주당의 순천 지역 무공천에 대해 "저희 당은 순천에 무공천을 요구한 적도 없고, 그것을 그렇게 바람직한 일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날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잘라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순천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아닌 무소속이 당선될 수 있다"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여의도의 한 분석통은 "만약, 순천 지역에서 무소속이 당선되면 손학규 대표 책임론이 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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