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6개월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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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6개월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와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3.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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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후원금 수사, 나와 무관" 억울함 호소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검찰의 '쪼개기 후원금' 조사와 관련, "저는 피의자도 아니고 고발된 것도 없고 소환될 이유도 없다"며 "저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3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다만 '김문수 후원회'라는 그 명칭 하나 때문에 (언론에서) 제 사진을 넣고 제 이름을 훼손하니 제 피해가 얼마나 크겠는가?"하고 답답해 했다.

김 지사는 진행자가 "후원회 대상이 어차피 김문수 경기도지사님이었다면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겠느냐 하는 차원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제가 아무 관련이 없다, 이런 건 아니고...도의적으로 말하면 저를 후원하다가 일어난 일인데 제가 얼마나 미안하겠는가?"하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후원금을 보낸 버스업체에 경기도가 3년 동안 360억 원을 지원하지 않았느냐?"라는 물음에 "제가 업체로부터 받은 게 아니고 노동조합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제 후원회장은 우리 경기도의 노동조합총연맹 노총의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그 버스회사는 36%의 노선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큰 업체이지만 지원금은 32% 더 적게 지원됐다"며 "많이 지원된 거면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적게 지원됐는데 어떻게 특혜인가?"하고도 반박했다.

김 지사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 여기에는 이사장이 네 번 연임을 했고 김 지사님의 측근이 고위 간부로 재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는 지적에 "그러니까 조사가 돼서 문제된 사람은 다 처벌돼야 하는게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이사장이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불려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히 수사를 해서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문제 있는 사람이 처벌 받아야 하나, 그 사람들이 그런 의혹 대상이 아닌데 이걸 무조건 제 사진을 언론에 보도하고 제 이름이 계속 실명 거론되기 때문에 제 피해가 막심하고 이것은 상당히 억울하다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지방)선거가 끝나고 선관위에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그때부터 거의 6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 와서 갑자기 이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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