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3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면서 "다만 '김문수 후원회'라는 그 명칭 하나 때문에 (언론에서) 제 사진을 넣고 제 이름을 훼손하니 제 피해가 얼마나 크겠는가?"하고 답답해 했다.
김 지사는 진행자가 "후원회 대상이 어차피 김문수 경기도지사님이었다면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겠느냐 하는 차원이 남는다"고 지적하자 "제가 아무 관련이 없다, 이런 건 아니고...도의적으로 말하면 저를 후원하다가 일어난 일인데 제가 얼마나 미안하겠는가?"하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후원금을 보낸 버스업체에 경기도가 3년 동안 360억 원을 지원하지 않았느냐?"라는 물음에 "제가 업체로부터 받은 게 아니고 노동조합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제 후원회장은 우리 경기도의 노동조합총연맹 노총의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 "그 버스회사는 36%의 노선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큰 업체이지만 지원금은 32% 더 적게 지원됐다"며 "많이 지원된 거면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적게 지원됐는데 어떻게 특혜인가?"하고도 반박했다.
김 지사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 여기에는 이사장이 네 번 연임을 했고 김 지사님의 측근이 고위 간부로 재임 중이라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는 지적에 "그러니까 조사가 돼서 문제된 사람은 다 처벌돼야 하는게 당연한 이야기인데 아직까지 이사장이라든지 그런 사람들이 불려간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히 수사를 해서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문제 있는 사람이 처벌 받아야 하나, 그 사람들이 그런 의혹 대상이 아닌데 이걸 무조건 제 사진을 언론에 보도하고 제 이름이 계속 실명 거론되기 때문에 제 피해가 막심하고 이것은 상당히 억울하다는 이야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지난 (지방)선거가 끝나고 선관위에서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다"며 "그때부터 거의 6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지금 와서 갑자기 이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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