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서울 북창동 유흥가 ‘보복 폭행’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이번엔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김 회장의 차남은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4시경 서울 청담동의 한 사거리에서 유턴을 하기위해 승용차 한대가 1차선에 신호대기 중이었는데 반대편에서 중앙선을 넘어 재규어 차량이 정지해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대기 중이었던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재규어 운전자는 자신의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사고차량을 조회한 결과 이 차량은 김 회장의 차남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낸 김씨는 닷새만인 지난 4일 경찰에 자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김씨는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한화그룹측은 단순 사고로 순간적으로 김씨가 당황해 자리를 벗어난 것 같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북창동의 한 주점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을 일으킨바있는 김씨로써는 이번 뺑소니 사고가 더해져 여론의 뭇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동안 아들들의 사고로 인해 곤욕을 치른 김 회장은 이번 차남의 또 다른 사고로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차남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에는 김 회장의 삼남이 호텔 주점에서 행패를 부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여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말리던 종업원과 경비원 등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리창과 집기 등을 부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