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김문수, 감동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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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김문수, 감동 연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3.28 16: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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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여럿이 함께 오르면 가벼워"


▲ 이재오 특임장관 김문수 경기지사 ⓒ뉴시스

이재오 특임장관은 26일 은평구 서오릉 뒷산 앵봉능선을 올랐다. 그리고, 2시간 정도 산행을 마친 이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봄의 길목에 잔설이 산골에 남아있다. 지난 겨울 그렇게 추웠는데 그러나 오는 봄을 어찌하겠는가. 여럿이 함께 오르니 한결 산길이 가볍다. 세상사도 그렇다."라고 적었다.

듣는 사람에 따라 이 글은 이렇게도 해석될 수 있다. "봄은 오고 있다. 기회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것을 잡으려면 혼자서는 어렵다. 누군가와 함께 그 일을 해야 잘할 수 있다."

이 장관은 지난 4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 운동' 출판 기념회에서 "안상수 대표가 당시 박종철 열사에 대한 고문 사실을 밝힌 것이 민주화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당시 나와 김문수 경기지사는 재야에 있다가 감옥에 들락거리곤 했다. 박종철 열사가 죽은 남영동 대공분실에 내가 3번 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문수 경기지사도 있었다.  김 지사는 "박종철 사건 당시 나는 안양교도소에서 그 사실을 듣고 바로 '고문으로 죽었구나' 했다"며 "나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너무 많이 받아 아직도 그곳에 가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런 이 장관과 김 지사를 자주 결합시킨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여권 내 민주화 주류 세력인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차기 대권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 이유다. 이 장관은 한나라당 내 적지 않은 자신의 세력을 갖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두 사람은 친서민적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처럼 정치적 위상이 만만치 않은 두 사람이 차기 대선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경우, 여권 내 민주화 세력들을 모조리 흡수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까지도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나아가, 두 사람이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단일화'라도 성사시킨다면 나름대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리고 이러한 감동은 바람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기에 이 장관의 "여럿이 함께 오르니 한결 산길이 가볍다"라는 말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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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애플 2011-03-30 09:41:46
단일화를 몸소 보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럿이 함께 오르니 한결 산길이 가볍다!는 말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는 예이다. 화이팅 !

수능대박 2011-03-30 00:15:39
여럿이 함께 도와가며 산 정상에 오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대선에서 정상에 깃발을 꽂기 위해서 우리 보수에서는 좌익들처럼 분열이 아닌 하나된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