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7범' 마음 사로잡은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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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7범' 마음 사로잡은 김문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3.29 10: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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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곳으로의 '스킨십' 차별화…파괴력 주목


▲ 2009년 4월 김문수 경기지사가 염색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내 소외 받았던 한센촌이 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올렸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포천 신평3리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이 열리던 날(22일), 1990년 양주에 온 이후 폐수 3범과 건축 4범, 전과 7범이 된 양주 한국섬유소재연구소이사장인 조창섭 씨가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립니다."라며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양주-포천-동두천을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에서 생산되는 니트제품은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의 이면에는 아픈 상처가 있었다. 경기북부지역에 밀집된 섬유·염색단지를 운영하는 이들은 오랜 시간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한센인들인 것.

김 지사는 "그들은 지난 세월동안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학교나 복지관 등 근린시설 하나 없이 사람들과 사회의 눈길을 피해 그늘 속에서 살아왔습니다."라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회에서 격리되다 보니 그들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나 생계를 위해 시작했던 염색공장은 대부분 무허가로 시작된 불법이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양계20년, 무허가 염색공장 임대 18년, 단속 고발 처벌만 100회 이상이었습니다. 매번 단속과 고발이 반복되면서 관공서에 대한 반감도 컸습니다. 무등록된 공장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자금지원 혜택 등 각종 중소기업지원 혜택이 전무했습니다. 3D업종으로 인력난과 고용불안에 시달렸습니다."라고도 적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미운 오리새끼를 백조로 키워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며 "직접 염색공장 산업체험을 하고, 수 십 차례에 걸쳐 한센인들과 만나 문제점을 논의했습니다. 그들이 범법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불합리한 제도들을 고치기 위해 중앙부처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녔습니다."라고 그 동안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침내 교육시설과 주민 편의시설 하나 없던 한센촌에 공부와 자기개발이 가능한 학습관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포천 신평3리 장자마을 한센마을 무허가공장이 국비와 도비, 시비를 지원받아 합법산업단지로 환골탈태하게 됐습니다."라고 감격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되기 전부터 수시로 택시를 몰며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염색공장 등에서 직접 노동을 하면서 삶의 체험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한 리더십 전문가는 "정치인들이 직접 낮은 곳을 찾아 '스킨십'을 늘려가면 갈수록 스스로 겸손해지게 마련이다"며 "그렇게 되면 서민들에게 다가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한 리더들은 자신을 낮춰 상대방의 마음을 얻은 사람들"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14일 국가정보원(원장 원세훈)이 여론조사기관 W사에 의뢰해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9개 시도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 평가를 한 자료를 주간조선이 단독 입수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김문수 경기지사가 70.2%의 긍정적 평가를 받아 조사 대상 광역단체장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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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애플 2011-03-30 09:39:22
다른 정치인들에게서는 봃 수 없는 점들을 김문수 지사가 보일때마다 감동적이다.. 경기도민으로서 자랑스러운 도지사라고 생각해요 !

수능대박 2011-03-29 11:28:08
선거 캐치프라이즈처럼 언제나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는 김문수 당신을 존경합니다. 도지사라는 자리가 자신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언제나 도민을 섬기고 아껴야 하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도 낮은 곳에서 도민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당신을 응원합니다. 김문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