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원심력?…김무성, 차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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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원심력?…김무성, 차별화 가속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3.3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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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정반대 입장 "잘못된 공약 바로잡는 게 애국"

▲ 김무성 원내대표 ⓒ뉴시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와 정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때 친박(박근혜)계 좌장으로까지 불렸던 김 원내대표는 3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약이 잘못된 것이라면 이를 바로 잡는 게 진정한 애국이자 용기"라면서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잘못된 공약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를 공약으로 내건대 대해 사과하는 한편, 정부에서 모든 수치를 내놓고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공약을 내걸었다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잘못된 것임을 알고 수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이날 "국민과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며 "지금 당장 경제성이 없더라도 동남권 신공항은 필요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제 입장에서도 계속 추진할 일"이라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

김 원내대표는 얼마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행정도시를 옮긴 여러 나라가 전부 실패했다"며 "지금 대전이나 과천에 있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엄청난 비효율이 있다는 걸 다 인식하고 있는데 그 곳보다 더 멀리 가면 어떻게 할 건가"하고 세종시를 비판, 박 전 대표와 상반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회에서 이미 결정된 상태에서 거기다 대고 (제가) 입을 열면 승복하지 않는다고 할 테니까…. (잠시 생각한 후) 아무튼 역사의 교훈의 장이 되리라고 본다. 한번 겪어 봐야 된다"고도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왜 나를 (박 전 대표의) 종속변수로 보느냐. 국회의원들도 다 정치 인격이 있는데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그 사람의 종속변수로 보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 사고"라고 강조했다.

일련의 상황을 볼 때 김 원내대표에게 박 전 대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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