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도 공약 제대로 안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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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도 공약 제대로 안지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02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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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교수, 박근혜 전 대표 비판

▲ 김동길 교수 ⓒ뉴시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비판했다.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박근혜 전 대표가 '공약 불이행'이라며 '유감'을 표명했지만 정작, 박 전 대표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동길 교수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선, "물론 ‘국민과의 약속’이 빠짐없이 다 지켜지면 바람직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선거 공약을 철저하게 지키려고 목숨을 걸고 싸운 대통령이 누가 있습니까."하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1961년 5월 16일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여섯 가지의 혁명 공약을 내놓았을 뿐이며, 그나마 '혁명과업이 완수되면 군대로 돌아가겠다'는 공약 하나는 혁명과업을 완수하는 도중에 어느 듯 사라지고 혁명공약은 다섯으로 줄었던 사실을 지금도 기억하고 쓴 웃음을 웃습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이 글에서 "할 수 없는 줄 알면서도 선거 공약에 무엇이나 끼어 넣어, 유권자의 환심을 사서 당선이 되고 싶은 마음이 후보자에게 왜 없겠습니까."라며 "그런 대표적인 사례가 2002년 대선 때 막판에 가서 후보 한 사람이 돌발적으로, '내가 당선되면 대전으로 수도를 옮기겠습니다'라는 엄청난 공약을 토해낸 사실입니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누구 마음대로 수도를 옮겨?' 나는 마음속으로는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고, 대한민국의 수도는 아직도 서울이고 앞으로도 서울일 것이고 남북이 통일될 뒤에도 내가 믿기에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일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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