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어떻게 저렇게 간장종지같은 정치인으로 그릇을 고백하고 있는지 답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연설을 들으면서 속으로 웃었다. '이명박 대통령 절대로 레임덕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말이다"라고 적었다.
전 의원은 "오늘 박지원 대표의 연설-'잘했어~'이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절대로 레임덕 아니다'는 인증샷이었기 때문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은 더불어 "동남권 신공항문제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이 적어도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고난'을 선택하는 정치적 결단을 했다"면서 "그래서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고달플까를 어림짐작하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광우병 촛불집회부터 동남권 신공항까지 어느 대통령보다도 힘든 길을 걷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 의원은 또 "김대중, 노무현정권의 10년의 그 뿌리는 깊다. 이제 그들은 돈과 권력과 경험과 조직을 다 갖고 있다."며 "그 거대한 세력과 맞서 이명박 대통령 최전선에서 싸우고 그리고 일하고 있다"고 썼다.
반면,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출은 잘 되지만 내수는 안 좋고 자영업은 어렵다. 종합적으로 수치가 좋다고만 할 게 아니라 내수 부양 등 대국민 서비스를 했어야 했다. 국민들은 힘든데 정부가 자꾸 경제 좋다고 자랑하니까 괴리감이 더 컸을 것이다. 환장할 노릇이다"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 잘한다고, 지지율이 높다고 하지만 시중에선 전부 욕한다. 국민들은 권력이 좀 솔직해지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화 상대가 되길 바란다. 그런데 일방적이다. 비판하려고 하면 '너희가 몰라서 그렇다. 잘 되고 있다'는 식으로 무시한다. 국민들 불만이 3년째 쌓여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 "신공항 결정을 못하고 주물럭거리고 있다가 이게 뭐냐. 불이 막 붙었을 때 껐어야지, 불이 완전히 번지고 나서 끄려니 수습이 힘들었던 거다. 1년 전에 결정했다면 대구와 부산의 골이 이렇게 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영남) 지역에 가면 '정권 바꿔버린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고 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정부가) 느끼는 강도가 우리와 다르다. 매주 말 지역구에 가면 동네 식당, 세탁소, 재래시장 등이 모두 '장사 안 된다'고 한다. 의원들은 매주 초 우거지상이 돼 국회로 돌아온다. 그런데 청와대와 정부에선 위기감 대신 (경제)수치를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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