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MB 레임덕 놓고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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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MB 레임덕 놓고 '동상이몽'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06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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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절대 아니다"…김무성 "시중에선 전부 욕해"

▲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전여옥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날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어떻게 저렇게 간장종지같은 정치인으로 그릇을 고백하고 있는지 답답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연설을 들으면서 속으로 웃었다. '이명박 대통령 절대로 레임덕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말이다"라고 적었다.

전 의원은 "오늘 박지원 대표의 연설-'잘했어~'이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 절대로 레임덕 아니다'는 인증샷이었기 때문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은 더불어 "동남권 신공항문제를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이 적어도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이 나라를 위해 '자신의 고난'을 선택하는 정치적 결단을 했다"면서 "그래서 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고달플까를 어림짐작하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광우병 촛불집회부터 동남권 신공항까지 어느 대통령보다도 힘든 길을 걷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 의원은 또 "김대중, 노무현정권의 10년의 그 뿌리는 깊다. 이제 그들은 돈과 권력과 경험과 조직을 다 갖고 있다."며 "그 거대한 세력과 맞서 이명박 대통령 최전선에서 싸우고 그리고 일하고 있다"고 썼다.

반면,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출은 잘 되지만 내수는 안 좋고 자영업은 어렵다. 종합적으로 수치가 좋다고만 할 게 아니라 내수 부양 등 대국민 서비스를 했어야 했다. 국민들은 힘든데 정부가 자꾸 경제 좋다고 자랑하니까 괴리감이 더 컸을 것이다. 환장할 노릇이다"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일 잘한다고, 지지율이 높다고 하지만 시중에선 전부 욕한다. 국민들은 권력이 좀 솔직해지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화 상대가 되길 바란다. 그런데 일방적이다. 비판하려고 하면 '너희가 몰라서 그렇다. 잘 되고 있다'는 식으로 무시한다. 국민들 불만이 3년째 쌓여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 "신공항 결정을 못하고 주물럭거리고 있다가 이게 뭐냐. 불이 막 붙었을 때 껐어야지, 불이 완전히 번지고 나서 끄려니 수습이 힘들었던 거다. 1년 전에 결정했다면 대구와 부산의 골이 이렇게 깊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영남) 지역에 가면 '정권 바꿔버린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고 개탄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정부가) 느끼는 강도가 우리와 다르다. 매주 말 지역구에 가면 동네 식당, 세탁소, 재래시장 등이 모두 '장사 안 된다'고 한다. 의원들은 매주 초 우거지상이 돼 국회로 돌아온다. 그런데 청와대와 정부에선 위기감 대신 (경제)수치를 자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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