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손학규·유시민에 '단일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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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손학규·유시민에 '단일대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1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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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4·27 재보선 앞두고 한마음…협공체제 구축

▲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과 나경원 최고위원 ⓒ뉴시스
한나라당이 4·27 재보선을 앞두고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당 내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가 한목소리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에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최고 위원회의에서 "야권은 이번 재보선을 완전히 왜곡시키고 있다"며 "분당(을)의 경우, 손학규 후보의 대권야욕을 채우기 위한 대권실험장이 됐다"며 "주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해을의 경우를 보면 유시민의 대리전이고 (이봉수)후보는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또 "(야권) 후보자는 남의 이름 뒤로 숨는 애매한 선거를 치루고 있고, 후보로 나선 야당 대표는 자기 정당 감추기에 급급하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감추고 싶은 게 많을수록 떳떳하지 못한 것이고, 세상이 다 아는 것을 감추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다"고 몰아붙였다.

역시 친이계로 분류되는 나경원 최고위원도 "야당은 이번 선거를 혹세무민의 선거로 이끌고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실질적으로 정당이라면, 정당의 이름을 걸고 책임 있는 그런 선거를 해야 하는데 분당의 선거를 보면 현수막 어디에도 (민주당 색인) 초록색을 볼 수가 없다. 하얀색 현수막이다"고 전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어 "손학규 대표의 선거운동 모습은 민주당 당 대표 선거운동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고 꼬집으면서 "또, 김해의 선거를 보면 도대체 어느 정당이 (야권 단일 후보인) 이봉수 후보의 앞으로의 정치활동을 책임질 것인지 책임정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야권 단일화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저희 중구만 해도 그렇다. 저희 중구청장 후보는 저희가 최초로 제한적 국민경선제를 통해 뽑은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MB낙하산이라는 구호를 쓰면서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분개, "야당은 정정당당하게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도 촉구했다.

이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되는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이야말로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려낼 방안을 제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호소해야 함에도 선거를 자신의 대권야망에 끌어들이고자 악용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어 참으로 민망하다"며 손 대표를 겨냥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이른바 야권단일후보라는 것도 볼썽사나운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야권단일후보라지만 엄밀히 따지고 보면 국민을 대표할 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에 정작 국민을 대표할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정당간의 야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다가 노무현 前대통령을 볼모로 서로를 구친노, 신친노라 하면서 편 가르기에 나서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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