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51주년, 與 “선진한국”…野 “제2의 혁명”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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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51주년, 與 “선진한국”…野 “제2의 혁명” 역설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4.19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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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선진한국 반드시 이룰 것”…범야권 “MB 독주 막아야”

이승만 정부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독재타도 민주수호’를 향한 민중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4·19혁명이 올해로 51주년을 맞은 가운데, 여야 정치권은 19일 일제히 4·19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로운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40분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방명록에 “4·19정신을 이어받아 선진 한국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이 자리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정운천 최고위원,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배은희 대변인, 정진섭 전략기획본부장, 정양석 김선동 박영아 의원,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강재섭 전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4·19 51주년 메시지>를 통해 “4·19 정신의 기본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국민이 명령하는 것을 따르라는 민주주의에 있다”면서 “지금 현재 4·19 정신은 함께 행복과 희망을 공감하는 ‘화합과 통합’에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손 대표는 “지금 물가대란, 취업불안, 전세, 사교육비 등 민생고통은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하고 미래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공정한 기회와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라고, 또 계층·지역· 세대 간 갈등과 분열을 끝내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 4·19혁명 51돌인 19일 오전 서울 수유동 국립 4.·9 민주묘지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가 찾았다. 성남 분당 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왼쪽 두번째)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지도부가 참배후 묘역을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전현희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51년 전 야만과 폭압의 독재정권에 맞서다 희생당하신 민주영령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인다”면서도 “반세기가 흐른 지금,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는 듯하다”고 MB정부를 직접 겨냥했다.

또 “이명박 정권 3년 동안 국가의 기본권이 훼손되고 권력의 힘에 의해 언론이 장악 당했으며 의회민주주의가 짓밟히는 등 민주주의가 말살됐다”며 “특권층만을 위한 정치로 인해 서민경제가 무너지고 남북관계는 대북강경 일변도로 인해 대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4·19혁명에 참여했던 고운 넋들의 피는 자주, 민주, 통일에 바친 역사의 자양분이 돼 5·18광주항쟁과 6·10민주화시위 그리고 2000년대 위대한 촛불항쟁으로 면면히 이어져왔다”면서도 “반세기가 지난 지금, 아직도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시대를 호도하는 세력으로 인해 4월 유족 혁명과 4월 단체들은 비분강개의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4월 혁명을 완성할 의무는 우리에게 있다. 무엇보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통일 정책으로 인해 명백히 독재로 회귀한 현실을 반드시 바꿔야할 의무가 있다”며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 민생, 평화통일이 승리해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잡는 것이야말로 4월 혁명의 완성”이라고 밝혔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 1960년 4월 19일 ‘더 이상 현실을 좌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와 민주수호를 위해 궐기해야 한다’고 했던 학생들의 선언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면서 “당시 혁명에 참여했던 학생과 시민들이 2011년의 대한민국을 봤다면 10년 넘게 계속된 신자유주의와 형편없이 짓밟힌 민주주의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선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들이 원했던 정의와 민주는 말로만 하는 복지, 원칙 없는 합종연횡이 아니라 노동자 민중이 중심이 되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아래로부터의 연대였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자식이 죽음으로 원했던 정의와 민주는 51년 동안 후세대들의 또 다른 죽음과 투쟁으로 그 성과를 쌓아 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면서 “역사는 전진하는 듯 하면서도 때로 퇴행해 왔고 노동자 민중의 정의는 제자리걸음이다. 우리에겐 다시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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