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에게 문전박대 당한 '강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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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에게 문전박대 당한 '강재섭'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20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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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찾아가자 "지사님께서 불편해 하니 찾아 오지 마시라" 답변 뿐

한나라당이 4·27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강재섭 후보의 4년전 일기까지 공개하며 민주당 손학규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2007년 3월, 강재섭 후보자의 일기

나는 봉은사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한나라당 탈당을 고심 중에 있는 손학규 전 지사를 붙잡기 위해서였다.

지난 20여일동안 나는 칩거에 들어간 손 전 지사와의 만남을 위해 노력했지만 돌아오는 건, “지사님께서 불편해 하니 찾아오지 마시라‘는 비서실장의 답변뿐이었다.

3월 19일, 결국 손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그날 나를 비롯한 한나라당 모든 당원들은 쓰라린 배신감에 허탈감마저 느꼈다. 하지만 한때 한나라당의 기둥이라 말했던 그를 그대로 보낼 수 없었다. 

당 대표로서의 자존심과 권위보다 중요한 것은 당이 화합하고 단합하는 길이기에, 나는 그저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한나라당의 모든 당원들의 간절한 염원과 애틋한 마음을 한 데 모아 손학규 전 지사께 호소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당의 빛과 소금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부디 그동안 살아온 손학규 전 지사의 행적에 무게를 두고 큰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2007년 3월, '형님은 가지말라'며 애원했던 강재섭 대표와 한나라당을 매몰차게 떠났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27 분당을 재보선에서 다시 만났다"며 "‘화합과 희생’ VS ‘욕심과 변절’의 두 갈래 길에서 극명하게 엇갈렸던 두 인물의 만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꾼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준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손학규 전 지사가 경선룰을 불복하며 한나라당 탈당을 고집하는 순간에도 강재섭 후보는, 당 대표로서의 자존심과 권위도 버린 채 떠나는 손 지사를 붙잡았다"면서 "반면, 손학규 후보는 3번의 국회의원, 2번의 도지사, 장관직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차려준 밥상은 모두 받아먹었지만, 정작 당이 그를 필요로 할 때는 오로지 자신의 대권욕에 눈이 멀어 매몰차게 떠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214만 당원들은 2007년 3월 19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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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호 2011-04-20 18:30:27
배은희 대변인님!
대한민국 집권당 맞습니까.
이래서 그대들의 당을 정리한 손학규후보가 백번 옰았다고 보는 겁니다.
얼마든지 말해봐요.
그럴수록 신명이 더 날겁니다. 대한민국의 세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