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유시민과 한판 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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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유시민과 한판 붙고 싶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25 14: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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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종북 세력이 나라 휘젖고 다니는 것 이해 안가"

▲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여권(與圈) 잠룡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의 주먹이 요즘 근질근질한 것 같다. 마치 '한판 붙어보자'는 듯이 여·야를 넘나들며 한방씩을 날리고 있는 것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23일 울산을 방문, 동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임명숙 한나라당 후보 지지 연설 도중 야권 유력 대선예비주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며칠 전에 유시민씨가 와서 민노당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고 들었는데, 유시민씨가 천안함사건 때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십니까? 북한어뢰설은 억측과 소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더한 친북, 종북이 어디 있습니까? 유시민씨는 북한에 가면 커다란 훈장을 받지않겠습니까?"

정 전 대표는 이어, 역시 야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민주당의 한명숙씨도 왔었다고 들었습니다. 그 분은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해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발의한 적도 있는데, 한명숙씨 남편은 북한을 위해 일한 간첩이라고 법원에서 판결을 받은 사람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의 안보상황은 심각한데, 이런 친북, 종북 세력들이 나라를 휘젓고 다니는 것은 이해가 안갑니다."라며 "과연 우리나라가 이래도 되는지 우리가 정말 고민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는 더불어 "노무현 정부 때, 현대중공업은 세무사찰을 두 번 받아서 큰돈을 추징당했는데 사실은 돈만 걷어갈려고 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제 발목을 잡아보려는 못된 꿍꿍이가 있었던 것은 아니겠습니까?"라며 "그런 짓을 해놓고 이제 와서 동구 주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데 얼굴이 두꺼운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참여당은 정 전 대표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면서 "한나라당은 얼마나 다급하길래 케케묵은 색깔론 공세까지 펴는가?"하고 강력 반발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배수진을 쳐라”고 정 전 대표에게 당부한 것이 바로 이것인가?"하고도 받아쳤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8일 미국 하바드대 강연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반대 입장을 밝히자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전술핵 재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오 시장의 발언을 환영할 사람은 북한의 김정일"이라고 일격을 가했다.

정 전 대표는 얼마전 박근혜 전 대표가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밝히자 '표만 생각하는 위선자'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처럼 정 전 대표가 연달아 여·야 대선예비주자들에게 주먹을 날리는 배경에는 자신의 2012년 대선출마 의지를 널리 알리며 유권자들로부터 관심을 끌려는 목적이 녹아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른 대선예비주자들은 정 전 대표의 이 같은 공세에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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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고니아 2011-04-25 16:07:43
이미 한물 간 정치인이 시퍼렇케케케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물귀신 작전이구나.ㅋㅋㅋ
유시민이 자신의 상대가 아니다는 걸 다 잘 알면서.....

겨울바다 2011-04-25 15:59:42
통일이 두려운 정몽준 그러니 색깔론이지요. 가진게 많아 잃을 것도 많은 사람들은 통일이 두렵다.

박서영 2011-04-25 15:27:02
유시민은 일반 서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정치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