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4·27…정치권, 어떤 自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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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4·27…정치권, 어떤 自省?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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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각 정당 '고질병' 진단대 오를 듯…새로운 처방 주목

▲ 국회 본회의장 ⓒ뉴시스
4·27 재보선을 하루 앞둔 26일 정치권은 여전히 선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 각 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나올 자성의 목소리는 쉽게 예상된다.

우선, 한나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 '국민들 앞에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반성이 가장 먼저 제기될 것이다.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이라는 계파 갈등에 묻혀 정작, 국민들에게 소홀했다는 게 주요 '레퍼토리'다.

여기에 공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도 도마에 오를 게 뻔하다. 특히, 분당(을) 공천과 관련, 강재섭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놓고 권력 다툼으로까지 비친 것에 대한 책임론이 일 수 있다.

더불어, 당·청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도 거세질 것이다. '당 지도부가 청와대 눈치나 보며 독립적이지 못했다'라는 비난과 함께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는 '조기전대론'이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 밖에도 '30~40대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오는데 실패했다'며 세대교체론이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질 경우 우선, 한나라당 출신인 손학규 대표 '한계론'이 일 전망이다. 이와 맞물려, 유권자 마음을 제대로 못얻는 민주당 지도부 전체의 무능력도 심판대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손 대표가 순천 지역에 공천을 하지 않은 것을 빌미로 '손 대표 때문에 호남 유권자들의 결속력이 떨어졌다'라는 비난이 일 수 있다. 아울러, 김해(을) 단일화 과정에서 사실상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게 밀린 것도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당 내 정파들로 인한 당 결속력 약화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예상된다. 이 밖에도 '구체적 대안 없이 무조건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했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했다'라는 반성도 뒤따를 전망이다.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패배할 경우, '목소리는 크지만 현실성이 아직 없다'라는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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