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적극활동˝…고집행보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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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적극활동˝…고집행보는 그대로?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06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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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는 오해 받지만 선진국 위해선 원칙과 신뢰가 더 중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뉴시스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순방 중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앞으로 당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표는 5일 대통령 특사 마지막 방문국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에 중요한 선거도 있고 하니까 활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좀 더 적극적으로..."라고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활동,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탤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동시에 같은 해 12월 대선 준비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실행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박 전 대표가 자신의 뜻과 다른 정치인들이나 정파들을 끌어안아 당 내 화합에 기여해야 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를 가리켜서 답답하다. 고집이 세다... 오해를 받고, '원칙공주'라는 얘기도 듣고..."라면서 "하지만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선 양적 성장보다 원칙과 신뢰라는 무형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걸 이번 특사 순방에서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비판을 '오해'라고 주장하면서 '원칙과 신뢰'라는 자신만의 '고집'을 그대로 끌고 갈 경우 친이(이명박)계를 비롯한 다른 정파들로부터 마음을 얻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박 전 대표는 지난 세종시와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있어 '원칙과 신뢰'를 내세우며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이에 "박 전 대표가 포퓰리즘을 신뢰와 원칙으로 포장한다"라는 비판이 일었고 당 내 계파 갈등은 더 깊어졌다.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당을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양보하는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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