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직 던진 昌…박근혜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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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던진 昌…박근혜 겨눈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0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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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분열 종식 노력"…중원 사수 의지 피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뉴시스
보수 정치권 잠룡인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

이회창 대표는 9일 오전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변하고 있는 만큼 자유선진당도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도도한 변화의 파도에 쓸려갈 것"이라며 "성공적 변화를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야기된 분열 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에게 책임이 있다"며 "충청권의 분열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심 대표의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을 내비친 이 대표는 "총선, 대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이나 정파 세력이 충청권에 휘몰아칠 것인데, 이때 확실한 추진 세력 없는 제3세력화로는 원심력에 휘말릴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정치권은 "이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합당 등 정치연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폐쇄된 지역 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후보자의 하향식 공천을 폐하고 국민경선제 도입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며 "인재가 몰리는 정당이 돼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해, 당세 불리기에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이 대표를 비롯한 심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합당보다는 충청권에서 입지를 강화, 독자 세력화에 나설 경우 여권 대선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충청권에서 바람을 일으킬 경우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상당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평소 '상유십이 순신불사(尙有十二 舜臣不死·배가 열두 척 남았고 이순신이 살아있습니다)'를 외쳐온 이 대표의 당 대표직 전격 사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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