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개방적 통상 지지”…이정희 “책임 있는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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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개방적 통상 지지”…이정희 “책임 있는 행동하라”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5.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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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한-EU FTA 재협상 요구…李 “한미 FTA 공동대응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한-EU FTA 국회 비준 과정에서 리더십에 손상을 입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은 개방적 통상을 지지한다”며 그 이유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생존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9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FTA와 관련, “FTA에서 우리가 봐야 할 유일한 나침반은 국민이고 나머지는 지협적이다. 자존심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이라며 “FTA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득과 실을 다 보는, 균형 잡힌 자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FTA가 무조건 옳다’는 식의 주장은 잘못됐지만 FTA는 분명 좋은 FTA와 나쁜 FTA가 있다”면서 “좋은 FTA는 국익에 봉사하고 국민의 생활 향상에 기여하는 FTA인데, 지금 이명박 정부는 자신들의 성과 내기에 매몰돼 나쁜 FTA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손학규 민주당 대표(왼쪽)와 박지원 원내대표.<사진제공=민주당>

그러면서 손 대표는 “거시경제와 민생경제가 엇박자가 나는 양극화, 즉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사지로 몰아넣고 산업간 양극화를 심화하는 FTA가 나쁜 FTA”라고 규정한 뒤 “이번 한-EU FTA는 지난해 여야합의로 제정한 상생법을 무력화하는 조항이 포함됐기 때문에 묵과할 수 없다. 재협상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한-EU FTA 국회 비준 과정에서 농성을 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같은 날 대방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회의를 통해 “한-EU FTA 처리과정에서 나타난 야권연대의 심각한 후퇴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야권연대의 파기위험을 스스로 불러온 민주당은 야권연대 의미에 대한 성찰 등을 넘어 야권연대의 이행을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야권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공동의 행동이 필요하고 4.27 재보선 야권연대  정책연합 합의문은 4월 27일로 그 효력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까지 적용된다”면서 “선거운동 기간에만 지켜지는 합의로는, 종이에만 써놓고 들춰보지도 않는 문구만으로는 어떤 현실도 바꿀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야권연대 정책합의의 내용을 재확인하고 공동행동의 힘을 쌓기 위한 공동입법발의와 공동행동 등을 하자”면서 “최저임금법 개정과 노동문제, 한미FTA 공동대응 등을 함께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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