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결국엔 박근혜 보다는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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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결국엔 박근혜 보다는 MB?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1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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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 젊은층 지지 받을 지 의문…지지 기반 좁고 폐쇄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뉴시스

한나라당 소장파가 결국에는 박근혜 전 대표보다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할 것임을 보여주는 발언이 나왔다. 소장파의 리더 남경필 의원(4선)과 정두언 의원(재선)의 10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다.

이날 남경필 의원은 "두고 봐라. 나중에 대통령이 정말 힘들어졌을 때 누가 도와주는지"라며 "오히려 소장파가 대통령을 지켜주고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대통령이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고도 말했다.

이에 정두언 의원은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소장파의 명분은 대통령을 더 잘 되게 하는 데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하지만)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것을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충성하는 길이 아니다"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확인한 두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 의원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이기려면 젊은 층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데, 박 전 대표가 그럴 수 있는가 의문이다"고 말했고, 정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지지기반이 한정돼 있고, (친박계) 문화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다"며 "이걸 빨리 고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최근 친박계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에 대해서도 "이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는 순간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은) 전멸한다"며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 출마한 뒤 당선되면 국회의장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수도권 의원들이 이 의원의 공천 신청을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고 각을 세웠다.

남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상식적인 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정 의원의 주장에 반대하지 않았다.

두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상득 의원과 친이계를 양분하고 있는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해서도 견제했다. 하지만, 이상득 의원에 대한 발언 만큼 강도가 세지는 않았다.

정 의원은 "이 장관은 그동안 독점적으로 국정을 운영해 왔다"며 "한나라당이 작년 지방선거와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이상 (이 장관이) 국정운영을 더 이상 주도해선 안 된다. 다른 쪽에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국정운영을 해오신 분들이 이제는 한발 물러나 신진세력에 기회를 주고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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