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재오 빠진 새로운 한나라,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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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재오 빠진 새로운 한나라, 무력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4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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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별로 기대 안한다…특정 몇몇이 자기 뜻 세우려 쇄신국면 이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이재오 특임장관 ⓒ뉴시스

4·2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위기감에서 44명의 의원들이 모여 만든 '새로운 한나라'의 성공여부가 아직 안갯속이다.

'새로운 한나라'는 당내 쇄신그룹으로 분류된다. 특정 계파와는 무관하게 당의 면모를 쇄신하자는 게 이 모임의 목표다. 하지만, 뚜렷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인물이 없고, 그래서 단합 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있다.

'새로운 한나라' 공동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13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 모임에서 당 개혁뿐 아니라 정책기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내용을 만들고 의원들의 공감을 얻어 (쇄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방송에 출연한 조해진 의원은 "별로 기대가 안된다"며 "쇄신 간판을 세워놓고 실제로는 당권·권력투쟁을 하고 특정 몇몇이 자기 뜻을 세우기 위해 이 국면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권 의원은 이날 당 홈페이지에 "불안한 출발이다. 이미 점령군, 신주류, 권력화 같은 단어들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며 "다수의 국민들이 겉만 쇄신일 뿐 속은 권력투쟁이 아닌가 하는 의혹의 눈초리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자신이 속한 모임을 향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자초한 결과다. 혹시나가 역시나가 된다면 우리에겐 희망이 없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국민이 시작이며, 국민이 과정이며, 국민이 종착점이다"며 "시스템을 바꾸고 정책을 바꾸어야 한다. 사람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쇄신의 전제조건', 그것은 바로 '비움과 나눔'이며, 그 평가는 오로지 국민의 몫이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한나라당의 의원들, 너도 나도 다 쇄신을 외칩니다. 그 상황은 마치 야구경기 구경과 비슷해요. 홈런의 가능성이 있을때 앞에 있는 사람부터 너도나도 일어나고 난립니다. 서로 경기를 잘보고 홈런의 순간을 보려고 말이죠. 그러면 뒤까지 다 일어나지만-그런데 결론은 시야를 다 가려 버린 다는 것, 모두들 못본다가 정답인거죠"라는 지인의 말을 소개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나는 잘했고 너는 다 잘못했다. 대통령과 정부에 대해 이 위기를 함께 잘 넘기고 반성할 것 반성하며 함께 '2인3각'을 하자는 겸손하고 진심어린 호소와 손을 내밀어야 할 때지 '다 대통령 탓'으로 '정부는 정책부터 모조리 다 틀렸다'고 한다면 모두가 일어선 야구 구경꾼 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새로운 한나라'의 이념 정체성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수십년 한나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왔던 사람들이 왜 한나라당을 경멸하며 떠나는 지에 대하여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건지..? 국민들의 처절한 목소리는 외면한채 쇄신을 외치면서 자신들만의 입지를 강화하려는자들의 한심한 집단"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게 돌아가자 "박근혜·이재오 같은 잠룡 없이도 새로운 한나라가 가능한가?"라는 물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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