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안상수는 순진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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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목 ˝안상수는 순진한 사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1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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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비서실장 자리 떠나며 억울함 내비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안상수 한나라당 전 대표와 원희목 의원 ⓒ뉴시스

작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 동안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안상수 전 대표를 도왔던 원희목 의원이 4·27 분당(을) 재·보선 공천과정에 대해 상세히 털어왔다.

원희목 의원은 1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3월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며 "분당에 강재섭 전대표가 오래전부터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고, 안상수 대표도 그를 후보로 검토했으나 최고위원회가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정을 못하고 있던 중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분당 출마를 타진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우리쪽 정보를 종합해봐도 강재섭 전대표의 승리 가능성은 반이었고, 이는 곧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승리 가능성 또한 반이라는 것이었다"며 "분당은 한나라당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이기에 필승카드로 안상수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그러나 또 다시 최고위원회의 반대에 부딪혔는데, 이번에는 정운찬 카드에 반대를 하고 오히려 강재섭을 주장했다"며 "세군데 중 가장 중요한 지역인 분당에서 대표의 뜻이 통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책임 하에 선거를 치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안상수 대표의 생각이 후보선정에서부터 어긋나고 있었다"며 "집단지도체제의 한계이고 한나라당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지난 10개월간 부족하지만 충심을 다해 안상수 대표님을 모셨다. 그는 순진하다. 그런 순진함이 때론 ‘화’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는 사심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한나라당의 발전과 정권의 성공과 재창출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며 "그러나 여기까지가 한나라당 대표로서 그에게 주어진 역할인 것 같다. 저의 비서실장 역할도 여기까지이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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