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31주년 與野 지도부 총집결…MB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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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31주년 與野 지도부 총집결…MB 불참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5.1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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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광주정신으로 정권교체 이룰 것”…김황식, MB 기념사 대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가운데, 이날 여야 지도부는 광주로 총출동했으나 이명박 대통령은 3년째 불참하며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은 대표석이 공석인 관계로,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정운천 전 최고위원 등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가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 정세균 박주선 천정배 이인영 최고위원, 이낙연 사무총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그리고 친노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에 동참했다.

이에 앞서 야권은 각각 당 최고위회의와 광주 묘역을 참배하며 5.18 관련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5.18 광주민주항쟁 31주년을 맞이해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피를 흘리신 광주영령들의 넋을 기린다”면서도 “이명박 정권에 의해 5.18 정신이 훼손되고 민주주의가 유린되고 있다. 광주항쟁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민주진보진영이 대통합의 길을 걸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5·18민중항쟁 31주년 기념 전야제가 열린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1000여 명의 시민, 학생, 풍물패가 1980년 5월 당시를 재현하는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뉴시스

임영호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5.18은 독재정권의 탄압과 불의에 항거해 정의와 인권의 기초를 마련한 대사건”이라며 “5.18 영령의 충정을 받들어 우리 모두 화합하고 상생해자”고 전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대한민국 건국 역사는 5.18 광주항쟁 이전과 광주항쟁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5.18은 위대한 항쟁이자 역사적인 항쟁”이라면서 “5.18 광주항쟁이 서른한 바퀴를 돌았음에도 여전히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난망하다. 광주학살의 배후를 세상에 공표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5.18 광주항쟁 정신계승의 첫 걸음을 내딛자”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광주 망월동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5.18 민중항쟁은 이 땅을 평등과 평화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염원의 표출로, 열사들 앞에서 한국 사회의 가난하고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다”며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건설해서 이 땅의 진보적 변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공보실도 같은 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5.18은 31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 날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하는 등 그 날의 원흉들은 아직도 이 땅에 살아 숨쉬고 있다”면서 “광주시민들이 흘린 소중한 피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야권은 2012년 하나로 뭉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5.18 광주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한 자리에서 “민주영령들이 성취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사회통합을 굳건히 하는 더 깊은 민주화를 향해 나가자”며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견해와 이익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극한 대립과 투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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