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나중에 내 깃발 세우면 효과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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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나중에 내 깃발 세우면 효과 있을 것˝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22 0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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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두관 안희정 이광재 유시민 등…만만치 않은 친노세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故노무현 전 대통령 ⓒ뉴시스
18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2008년 어느날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났다. 박재호 전 이사장은 대표적인 친노(노무현) 인사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박 전 이사장에게 "그래 니는 앞으로 어떻게 할꺼고"라고 물었다. 박 전 이사장은 "전 이번엔 마, 무소속으로 나갈낍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박 전 이사장은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부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박 전 이사장의 무소속 출마 얘기에 "그래, 무소속도 괜찮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근데, 내가 지금은 인기가 없어서 그렇지만도 나중에 내 깃발 세우면 효과 있을끼다"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박 전 이사장은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동안 해온 일들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말대로 요즘 친노 인사들의 주가가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 21일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기도 한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 "대선을 앞두면 '잠룡'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김 지사야말로 잠룡 중 아주 유력한 잠룡"이라면서 "나라를 맡겨볼 만한 훌륭한 인재"라고 추켜세웠다.

앞서, 정세균 최고위원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서도 야권 대선후보군에 합류할 것을 촉구했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이런 훌륭한 분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좋은 후보가 나오고, 그런 좋은 지도자가 국민께 선택받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문재인 이사장과 김두관 지사 외에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친노 인사로 차차기 대선과 관련해 거론되고 있다. 역시 친노 인사인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지난 4·27 강원도지사 재·보선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당선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대표적 친노인사로 이미 차기 대선예비주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패하고, 지난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 자신이 지원한 이봉수 후보가 패하면서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편, 노 전 대통령 2주기를 맞아 이날 전국에서는 그의 지지자들과 친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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