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신, 지역주의 극복과 복지국가”…서거 2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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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 지역주의 극복과 복지국가”…서거 2주기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5.23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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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특권과 반칙에 맞서는 노무현 정신 계승”…與 “생산적인 정치 이끌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23일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과 전국 각지에서 추모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이 일제히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의 뜻과 삶을 받드는 민생 진보의 길을 열 것”이라며 “2012년 총대선의 승리로 노무현의 꿈이 승리하도록 만들겠다. 민생 진보의 길을 가기 위해 우리도 스스로 혁신하고 민심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에 단호한 싸움으로 살아 왔지만 평범한 서민에게는 소탈한 웃음과 애정이 있는 우리들의 대통령이었다”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서민들이 내몰리는 바로 지금, 노 전 대통령은 볼 수 없지만 여전히 노무현의 정신은 빛나고 있다. 민주당은 (자신의)기득권을 던질 줄 알았던 노 전 대통령의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닮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22일 오후 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2주기를 맞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다.ⓒ뉴시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진보정당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 기조에 대해 비판적이었지만, 우리는 고인의 민주주의와 정의에 의지를 인정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노동시장의 유연화와 한미 FTA에 대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진보의 미래는 그 한계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참여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는 서거 후 더 큰 울림을 낳아 이 땅의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노무현’으로 부활하고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은 바로 지역주의 극복과 복지국가 실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 꿈은 지금 작은 불씨가 돼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번지고 있다”면서 “민주진보진영의 연대연합은 시대적 대의로, 민주진보진영은 2012년 강력한 연대연합의 힘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엉이 바위에 서게 만든 한나라당정권을 몰아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는 우리 국민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었고, 국가적으로도 비극이었다”라며 “이제 슬픔을 넘어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권위주의 청산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자. 특히 정치권은 이념과 지역,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생산적인 정치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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