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엽제 공동조사 합의…'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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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엽제 공동조사 합의…'심각'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1.05.2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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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미국이 22일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몰문제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에 전격 합의했다. 또 현지 주민 대표와 민간 전문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기지 내부를 조사하는데 동의함으로써 미국측이 해당 사건의 파장을 우려,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고엽제 매몰 관련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회의를 열고 미국과의 합의 내용을 밝히며 "미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인식, 조사 관련 사항에 적극 협의했다"고 밝혔다.

고엽제는 월남전에 사용된 후 당시 참전 용사들이 아직까지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등 그로인한 폐해가 상당하다. 고엽제 성분인 다이옥신은 각종 암과 신경계통의 마비를 일으킬 수 있어 심각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앞서 2002년에 있었던 '효선이 미선이'장갑차 사건, 2008년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등 반미 사태를 경계하기 위해 미국이 사건에 보다 진지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동조사의 기간과 조사 범위, 조사단 규모 등 구체적 사안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미국측의 적극적인 태도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에는 '민관합동조사단'이 해당 기지를 방문, 기지 내부 오염 실태 파악 및 매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미군 측은 기지 내 환경 자료에 대해서도 한국과 공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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