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영세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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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영세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 ‘논란’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5.2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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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가 최근 영세업자가 대부분인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동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무공해 바이오연료 중하나로 지식경제부는 바이오디젤 의무 혼합 제도를 도입해 중장기 보급을 추진 중에 있다.

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와 GS글로벌이 최근 지분 50%씩을 출자해 ‘GS바이오’란 자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GS바이오는 전남 여수산단에 국내 최대 규모인 연산 12만㎘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전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영세한 규모인 기존 바이오디젤 업계는 대기업인 GS칼텍스가 바이오디젤 사업에 뛰어들 경우 영세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연간 40만㎘에 달하는 바이오디젤 판매 물량의 99% 이상이 SK와 GS 등 정유사들이 직간접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를 통해 판매되고 있어 GS칼텍스가 진출할 경우 자회사 물량 우선 배정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더욱이 이들은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란 점을 들어 "전경련 회장사가 앞에서는 동반성장을 표방하면서 뒤에서는 중기영역을 침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바이오디젤협회 김철안 사무국장은 "바이오디젤의 거의 전량이 GS와 SK 등 정유사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구매자였던 정유사가 직접 바이오디젤 시장에 진출할 경우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바이오디젤 업체의 생사여탈권이 정유사 납품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GS가 바이오디젤 사업에 진출하면 SK 등 다른 정유사들도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SK와 삼성 등 다른 대기업들도 해당 계열사를 통해 점점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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