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끌어안기에 너무 큰 남자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근혜가 끌어안기에 너무 큰 남자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28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등 朴과 달랐던 김문수·정몽준…거리낌 없는 공격 개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한나라당 유력 대선예비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끌어안아야 하는 인물이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몽준 대표 등이다. 박 전 대표가 이들의 지원을 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은 당이 단결해서 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들이 만만치 않다. 이들도 역시 대선예비주자 반열에 이미 올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박 전 대표와는 너무나 다르다. 특히, 국가백년대계라고 할 수 있는 세종시 문제에 있어 이들은 박 전 대표와 180도 달랐다.

세종시에 대한 입장은 그 정치인의 깊숙한 정체성과 국가관을 그대로 보여준다. 따라서, 세종시에 대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진정으로 융합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렇더라도 이들의 정치력이 미약하다면 나중에라도 '박근혜 대세론'에 몸을 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정치위상은 이미 그 수준을 넘었다. 모두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정치 밑천이 박 전 대표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대선을 1년 반 앞둔 시점에서 이들의 거리낌 없는 공격이 시작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는 27일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전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한 현행 당권-대권 분리규정 개정에 반대하며 오는 7·4 전대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다.

정 전 대표는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우선, "선출직 최고위원 7명이 열심히 일했는데도 내년 (대선후보) 경선에 못나가게 하는 조항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이번 7·4 전대에도 출마하지 않으면 어떻게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것인가"하고 따졌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지만 새로 구성되는 지도부나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예전처럼 서울 시내 호텔에서 지시를 내리고, 새 지도부는 이를 메모해서 발표할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앞서 투자유치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문수 지사는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권력이 과거 신라시대 선덕여왕보다 더 세다"고 꼬집었다.

"그 때는 씨족·부족장들이 권력을 갖고 있어 여왕이 마음대로 할 수 없었지만 지금 당은 박 전 대표의 한마디에 마음대로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