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서울대 중간고사, 고3시험보다 더 한심˝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문수 ˝서울대 중간고사, 고3시험보다 더 한심˝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14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리탐구보다 외워서 답 쓰라고 해…그래서 운동권 선배 얘기에 빠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김문수 경기도지사 ⓒ뉴시스

김무수 경기도지사는 절대 현실에 만족하고 순응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김 지사는 13일 수원 경기지방경찰청 강연에서 "제가 1970년에 서울대에 입학 했는데 한심하더라. 중간고사보는데 고3시험보다 더 한심했다. 단답형으로 써내라고 그랬다. 대학교가 제대로 공부 안 하는 것 같더라. 애국심도 없고, 일반적 진리탐구보다는 외워서 내라고 하더라. 그런 것을 싫어했다."라고 회상했다.

김 지사는 "그래서 자연히 운동권 선배들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라며 "학생운동권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을 멋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런 과정에서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많이 맞았다. 중정 남산, 보안대, 대공분실 등 안 가본 곳이 없다. 구치소, 교도소, 경찰서 유치장 등 저는 우리나라 소위 사법기관이라고 하는 데는 안 가본 곳이 없다. 한 두 번 가본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제 어릴 때 꿈은 너무 굶어서 밥을 제대로 먹는 것이었다. 워낙 가난하게 살아서 그랬다."라며 "요즘은 밥을 실컷 먹는다. 말랐지만 배가 나와서 다이어트를 한다. 꿈을 이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운동권 들어온 후에 나이 40전에 고문당하거나 맞아, 혁명과정에서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제 나이가 이제 60이다. 목표초과달성했다."라며 "개인적으로 먹는 꿈, 오래 사는 꿈도 이룩했다. 아무 소원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데 아직 못 했다."라며 "대한민국 꿈은 더 이상 강대국에 의해 설움받지 않는,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그 꿈, 나라의 꿈은 아직 못 이뤘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저는 우리 소방관이 불끄다가 순직하면 바로 이천 설봉공원에 동상을 세우라고 한다. 비석하고 동상을 세우라고 했다."라며 "지금 이 사람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소방관이다. 엉뚱하게 조선시대 사람 세우지 말아야 한다. 우리 소방관보다 훌륭한 소방관이 반만년 역사에 없다. 공무원, 경찰도 마찬가지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더불어 "대한민국 문제는 자살이 너무 많다. OECD 1위다. 2등이 헝가리, 3등이 일본인데 압도적이다."라며 "자살은 노인들이 많이 한다. 기초노령연금이 있는데 9만원을 준다. 하위 70%중에 주는데, 9만원받고 있다가 본인이 암에 걸리고 하면 조용히 가자고 농약먹고 돌아가신다. 이 부분은 급하다고 생각한다. 애들 등록금 인상 이상으로 노인들 자살률이 높다. 이것에 국가예산 먼저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