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받아둔 남경필-오세훈 '싸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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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받아둔 남경필-오세훈 '싸움질'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6.17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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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놓고 "갈등조장" vs "포퓰리스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뉴시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요한 날을 받아두고 싸움을 하는 모습이다.

남경필 의원은 오는 7·4 전당대회에 출마한다. 오세훈 시장은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8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와 주민투표는 두 사람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이 가운데, 남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공약으로 '오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주민투표를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남 의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들의 첫번째 요구가 싸움박질 그만하라는 건데, 이 것은 갈등을 양산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저도 민주당측의 무상급식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문제까지 정치적 타협을 못 이루고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갈등의 끝이 아니라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치가 앞으로 가야 될 모습은, 새벽에 아파트 단지에 조용히 들어와서 청소를 하고 나가는 환경미화원 같은 정치를 해야한다."며 "여름에 '수박사세요, 수박사세요' 하고 막 소리 지르면서 다니는 수박장수형, 장사형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 국민이 피곤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어떤 분이 정치적 야망 때문에 이상한 소리를 한 모양인데, 복지 포퓰리스트로 규정한다. 치밀하게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발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이에 "갈등을 양산하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이다. 갈등을 치유하는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예를 들면 칼이 칼집에 있을 때 제일 무섭다. 지금 70만 (서명을) 받아냈다. 큰 업적이다. 정치적인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만약 칼집을 빼면, 그 때부터는 막 칼부림을 해야 되는데 그건 보기 좋지 않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에서도 (무상급식으로) 양쪽 갈등이 첨예하다가 여야가 조금씩 도와 의회가 조금씩 물러나면서 좋게 타협을 보고 있는데, 이 것이 저는 정치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같은 한나라당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더 무서운 것 같다."는 개탄이 터져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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