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MB-박근혜 겨냥…‘반값등록금’ 입장 표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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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MB-박근혜 겨냥…‘반값등록금’ 입장 표명 요구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6.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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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박근혜, 한나라 의원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 가진 지도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2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영수회담에 소극적인 것과 관련, “민주당이 6월 국회에서 반값 등록금 문제를 처리하겠다는 입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며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회가 움직일 수는 없다. 국회의 들끓는 민심과 대학생들의 요구에 반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를 겨냥하며 “등록금 문제는 국회가 초당적으로 의견을 모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입장이 결정적으로 필요하다”며 “(박 전 대표가)한나라당 의원을 좌지우지하는 힘을 가진 지도자로서 ‘등록금을 완화시켜야 한다’라는 말을 했지만, 행동이 따르지 않고 있다. 방관자가 아니라 당사자로서 입장을 정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 왼쪽부터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정동영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사진제공=민주당>

정 최고위원은 “6월 국회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만일 반값 등록금 처리를 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면, 반값 등록금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7∼8월 중에 열자”면서 “강원도립대학의 등록금을 2014년부터 완전 폐지하겠다는 계획에서 보듯이 지도자의 철학과 결단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소리만 떠들썩하고 실제 결과는 보잘 것 없다)소리를 듣지 않도록, 6월 국회 이후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아 온갖 비난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6월 국회 때 최선을 다해 반값 등록금을 관철하자. 박 전 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문순 강원지사는 강원도립대학에 2012년 7억4000만원, 2013년 14억7000만원, 2014년 24억6000만원을 지원해 2014년까지 ‘등록금 없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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