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금리 30개월來 최고…가계 이자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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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30개월來 최고…가계 이자부담 가중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6.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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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최혜경 기자]

개인 금융부채가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거의 3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5.27~6.57%로 고시해 지난주보다 0.10%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9년 1월 이후 30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1년 전보다 1.07%포인트가 인상됐다.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6월 중순 4.20~5.50%에서 올해 1월 4.73~6.03%로 올랐고 이번 주에는 최고금리가 6.50%를 넘어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20일 현재 4.86~6.30%와 5.16~6.56%로 지난주 초보다 각각 0.07%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최고금리가 각각 1.13%포인트와 1.11%포인트 급등했으며, 올해 초보다는 0.60%포인트와 0.58%포인트 올랐다.

CD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코픽스에 연동된 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주택대출 금리(6개월 변동형)는 3.96~5.60%로 최고금리가 1년 전에 비해 0.6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도 각각4.44~5.94%와 4.17~5.57%로 1년 전에 비해 0.54%포인트, 0.53%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작년 7월 이후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와 코픽스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주택담보 대출 가계의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가령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1억원을 빌렸다면 1년 전보다 이자가 연간 100만원 이상, 월 10만원 가까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어 대출금리 급등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소비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월말 개인 금융부채는 1006조6천억원으로 8년여 만에 2배가량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따라서 1년간 대출금리가 1.13%포인트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은 11조4천억원 가량 늘어나게 된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가계부채 문제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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