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우리나라 5가구 중 1가구 이상이 저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계 저축형태 및 자산구성’ 설문결과 응답가구 중 22.7%가 현재 저축을 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소득계층별로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저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46.8%가 저축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가구 중 8.5%가 저축을 하지 않는다고 답해 부의 양극화가 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49.6%가 현재 가계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답했다. 이들 가구 중 43.3%는 저축이 부족해 향후 노후생활의 자금 부족을 가장 크게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상품은 은행 예ㆍ적금(54.1%)이었고 이어 연금 등 저축성 보험상품(20.6%),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12%), 보장성 보험(8%) 등의 순이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예·적금 선호도가 높았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저축성 보험상품과 간접투자상품의 선호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의 자산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48.2%가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이 80%를 상회한다고 응답해 가계 자산구성이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음을 반영했다.
또 향후 가계의 자산구성을 조정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3.2%였고, 이중 금융자산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은 23.6%, 부동산을 늘리겠다는 응답률은 9.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