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호감도…죽은자와 산자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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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호감도…죽은자와 산자 '차이'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7.01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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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정희·노무현 압도적 1~2위…YS·MB 낮은 점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우리 나라 국민들은 고인이 된 역대 대통령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이며 후한 평가를 주는 반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역대 대통령과 살아있는 권력인 현역 대통령에 대해선 인색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6월28일~30일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전·현직 대통령 선호도를 ARS조사(응답률 5.3%)로 실시한 결과, 故박정희 전 대통령(34.7%), 故노무현 전 대통령(31.5%), 故김대중 전 대통령(14.5%)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한자리 숫자로 4위에 그쳤다. 이어 전두환(3.1%), 故이승만(1.7%), 김영삼(1.3%), 노태우(0.5%) 전 대통령 순이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뉴시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의 측근인 김재규에 의해 살해당했다. 2위를 차지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두 사람은 평범한 죽음을 맞지 않았다는 점에서 같다. 

반면, 역시 고인이지만 하와이로 망명, 국민들 기억 속에서 멀어진 가운데 평범하고 조용하게 죽음을 맞이한 故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매우 낮았다.

더불어, 아직 건강하게 활동하며 정치적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도 매우 낮았고 살아있는 권력인 이명박 대통령의 호감도 역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얼마전 한 정치 관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도 세상을 떠나면 그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 직무 평가에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했다' 78.8%(매우 44.9%, 대체로 33.9%), '잘못했다' 18.6%(대체로 10.9%, 매우 7.7%)로 긍정평가가 가장 높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잘했다'는 평가가 61.1%(매우잘함 19.2%, 대체로 잘함 41.9%)로, '잘못했다'는36.2%로 조사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잘했다'가 60.8%(매우 20.5%, 대체로 40.3%), '잘못했다'는 34.9%(대체로 23.1%, 매우 11.8%)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잘했다'는 평가는 34.2%(매우 10.3%, 대체로 23.9%)에 불과했고 '잘못했다'는 평가는 62.0%(대체로 27.7%, 매우 34.3%)로 2배 가까이 높았다. 60세 이상 연령층과 울산지역에서만 긍정평가가 높았을 뿐 50대 이하와 울산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 2.5%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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