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 무기한 단식농성…‘한진重’ 사태 물꼬 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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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 무기한 단식농성…‘한진重’ 사태 물꼬 틀까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1.07.1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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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MB, 악덕업주 편이냐 서민 편이냐”…심상정 “김진숙 반드시 살려낼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신형 기자]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189일째 계속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크레인 고공농성에 힘을 보탰다.

노 고문과 심 고문은 13일 시청역 대한문 앞에서 조승수 대표, 김형탁 사무총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노 고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진중공업은 대주주들에게 174억 원의 주식배당과 52억 원의 현금배당을 하면서 (노동자들에게는)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해고를 했다”면서 “한진 해고자 김진숙 씨는 189일째 85호 크레인에서 절규를 계속하고 있고, 크레인 위의 다른 해고자들도 생명을 위협 당하고 있지 않느냐. 이 기만극은 노동부의 방조와 사법부의 협력, 국회의 무관심으로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 4월 11일 국회에서 한진사태와 관련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3달이 지났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무엇이 해결됐는가. 국무총리가 자신이 국회에서 한 말도 책임지지 못한다면,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팽개친 악덕기업주의 편에 설 것인지, 벼랑 끝애 내몰린 서민의 편에 설 것인지 분명하게 선택하라”고 경고했다.

▲ 왼쪽부터 진보신당 노회찬 상임고문, 조승수 대표, 심상정 상임고문.ⓒ진보신당

심 고문도 같은 날 성명을 발표하며 “엄동설한에 시작된 김진숙 위원의 농성이 지금 장마철 그리고 한여름까지 계속되고 있다. 벌써 189일이다. 김 지도위원이 초인적인 투지를 보이고 있지만, 20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나는 그의 생명이 하루하루 단축되는 소리를 듣는다”면서 “김 지도위원이 또다시 야만적인 천민재벌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 반드시 그를 살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고문은 “이명박 정권의 부자정치로 전국 방방곡곡에 정리해고 된 사람들과 노동자들, 해고자들, 사회적 약자들의 피울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진보신당은 탐욕스런 반사회적인 자본들을 바로 잡고, 이 땅의 사회적 약자들이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그런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수 대표도 이 자리에서 “이제 한진중공업 사태는 개별 노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핵심적인 정치사회적 의제가 됐다”면서 “진보신당은 한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서, 한국사회를 민주주의와 상식적인 사회로 만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 등 야4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국회 청문회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조 회장을 직접 겨냥하며 “한진중공업의 경영상 해고와 노사관계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청문회는 즉각 재개돼야 하며 한나라당도 (조 회장의 출석에) 협조해야 한다”면서 “야당은 이번 청문회에 조남호 회장의 조건 없는 출석을 요구한다. 만일 불참 시 이에 대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중경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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