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조남호 회장님 보고 싶습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오는 17일…‘조남호 회장님 보고 싶습니다’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8.05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세욱 기자]

여야가 5일 8월 임시국회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장기간 해외 체류 중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출석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오는 23일과 29일, 31일 본회의를 여는 등 8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고 각 당 대변인이 전했다.

▲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뉴시스
무엇보다 여야가 사회적 최대 현안인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오는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에서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사태 해결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진중공업 사태의 핵심인물인 조남호 회장이 해외 장기 체류 중인 상황에서 이번 청문회에 조 회장이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앞서 국회 환노위는 지난 6월17일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의 총파업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남호 회장 등 관련인사들의 환노위 참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이런 환노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외 출장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벌써 5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 회장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한진중공업 측에서 밝힌 출장 기간은 6월17일부터 7월2일까지로 귀국 날짜도 이미 지난 상황이다. 때문에 정치권과 여론에서는 조 회장의 해외 장기 체류를 두고 도피성 체류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진중공업 문제가 노동계를 넘어 국가적 문제로 확산된 지금, 사태를 책임져야 할 한 기업의 수장이 십수일째 자리를 비운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진중공업 측이 밝힌 바와 같이 조 회장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해외 수주활동에 매진하고 있다지만, 부당 정리해고를 비롯해 지주회사 전환 의혹, 조세 피난, 수빅조선소 노동 탄압 의혹 등 조 회장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풀기 위해선 조속히 귀국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동계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조 회장과의 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으며 특히나 정치권에서도 사태 해결 열쇠는 조 회장이 쥐고 있다고 판단,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공성경,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등 야5당은 3일 조남호 회장을 참석시키는 국회 청문회 추진을 촉구하며 “청문회 개최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한 한진중공업과 같은 업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선업은 어려운 산업이고 종업원은 폴란드의 레흐 바웬사처럼 세계가 알아주는 노동자”라며 “조남호 회장도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 겁먹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빨리 귀국하길 바란다”고 조 회장의 귀국을 권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