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2분기 교역조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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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2분기 교역조건 악화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8.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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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국제 유가 상승으로 지난 2분기 순상품교역조건이 2년 6개월만에 가장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1년 2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분기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9.7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5% 악화됐다. 이는 지난 2008년 4분기 75.1을 기록한 이후 최저수준이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것으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데, 2분기에 이 지수가 악화된 것은 원유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2분기 중 수출단가지수와 수입단가지수는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세가 확대된 가운데 수입단가지수 상승폭이 수출단가지수를 웃돌았다. 수출단가지수는 반도체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 화공품 및 철강제품 등의 상승으로 111.8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9.6% 상승했고, 수입단가지수는 원유 등 원자재와 소비재의 상승으로 140.3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8.6% 올랐다.

한편,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3.9% 개선된 139.7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 악화에도 수출물량이 늘어 소득교역조건은 개선됐지만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로 가장 저조한 개선폭을 보였다.

수출물량지수는 반도체, 기계류·정밀기기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올랐고, 수입물량지수는 내구소비재가 하락했지만 화공품, 직접소비재, 기계류 및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전년 동기대비 8.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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