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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9일 본회의를 앞두고 '전략 급선회'에 나서면서 김종인 위원장의 추진력이 부각됐다. 반면 협상책임자인 이종걸 원내대표의 위상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오후 2시 30분, 더민주 1차 의원총회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에 들어서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표정이 어두었다. 이날 오전 북한인권법을 비롯, 무쟁점 법안에서도 합의를 위한 틀이 산산히 부서졌기 때문이다.이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한 원샷법과 관련, "당내에서도 원샷법을 '삼성법' '재벌법'이라고 부르며 반대하는 의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우리 당은 3년이라는 한시적 기간과 상생법이라는 제동장치를 걸고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 이해를 요청했다.그는 이와 함께 선거구획정 협의에 대해 "우리 당은 오늘 선거구획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그간 고수한 입장을 접고 새누리당이 제시한 '지역구 253-비례 47'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여당이 이번엔 노동4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선거구획정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터져나왔고, 회의는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현장에서 | 오지혜 기자 | 2016-01-30 15:49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5일 여당의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 연계처리 방침에 대해 "새누리당의 기득권 지키기 꼼수"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구획정이 늦어질수록 현역 의원이 많은 새누리당에 유리한 반면, 도전자들은 완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기득권 지키기 꼼수의 이면으로 보인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은 궤변과 당의 유리한 점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선거구획정을 정치개혁과 함께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선거개혁안과 쟁점법률안의 연계처리를 역제안했다.그는 "우리 더민주당은 협상 과정에서 10가지의 협상안을 제안하면서 정도를 낮춰왔다"면서 "마지막으로 18세로 선거연령을 낮추는 것은 총선 이후 치러지는 전국 선거부터 적용하는 것도 양해한다는 마지막 협상안을 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 보이콧을 당분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복귀'에 대한 질문에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물이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간다)이라는 말이 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앞서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 9일부터 한 달 가까이 문재인 대표에 반발,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해왔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5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