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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의 좌장격인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재차 비춰, 사실상 분당 수준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당내 지도부와 지속적으로 각을 세웠던 박 의원은 23일 MBC 에 출연, '신당끼리 통합형태가 될 경우'에 대해 묻자 "선제적으로 나가서 (신당 세력을 통합하는) 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그는 향후 거취에 있어서 "민심이 원하고 있다고 하면 제가 어디에 서 있을지는 예측불허고, 저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 탈당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박 의원은 같은 날 YTN 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구현하는 데 기소만 돼도 배제해야 한다고 했지만 제게 연락온 것도 있다"고 밝혀, 신당 참여 가능성도 높였다.안 의원과 지난해 합당을 이뤄낸 김한길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제 고민도 점점 깊어간다"며 탈당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었다.이같은 상황에 대해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김 전 대표가 아직 고심의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김한길계로는 호남 지역의 주승용·김관영 의원, 수도권의 이종걸 원내대표·최재천·노웅래·민병두 문병호 정성호 의원, 충청권의 변재일 의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박지원계로는 호남의 김영록·이윤석·김영록·박혜자 의원, 수도권의 김민기 의원 등 10명 가량이 거론된다.이 때문에 김 전 대표와 박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함께 탈당을 결정할 경우 당은 사실상 분당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3 15:29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신임 정책위의장이 노동5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최고위원회에 불참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각을 세웠다. 이 정책위의장은 22일 PBC 에 출연, "우리 원내지도부의 잘못된 합의로 인해 새누리당이 9개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원내지도부 정책 기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만약 우리 당이 잘못 다루면 심각한 상황이 온다"고 덧붙였다.이 정책위의장은 또 이른바 '노동 개악'으로 불리는 노동 5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이 정책위의장은 여야 간 가장 큰 견해차를 보이는 기간제법과 파견제법을 '시대의 악법'으로 규정,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법이기 때문에 심사는 하겠지만 타협은 불가능하다"며 잘라 말했다.그는 나머지 3개 노동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합의가 가능하다"면서도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은 노동자에게 도움되는 것도 있지만, 고통 주는 부분도 커 협의는 하겠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타협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 정책위의장은 '야당이 집안 사정 때문에 쟁점법안에 대해 전략 없이 대응하는 것 아닌가'는 우려에는 "걱정 끼쳐 송구스럽다"면서 "내부적 갈등은 있지만,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을 방치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어제도 문재인 대표 주재로 입법 전략 회의를 열어서 두 시간 넘게 법안별로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간사 의견을 듣고 우리 입장을 정리하고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정책위의장은 아울러 최고위원회에 계속 불참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 비판적 자세를 취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에 와서 원내외 대책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고하고 의논해야 하는데 곤란한 상황"이라면서 "정치적 입장이 있더라도 정치와 정책은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2-22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