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무궁화대훈장´ 수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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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무궁화대훈장´ 수여 논란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2.12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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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민의 피눈물 빼야 직성 풀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에는 '셀프 훈장'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국가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키로 했다. '무궁화대훈장'은 대한민국에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주어지는 훈장으로 역대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대상이 돼왔다.

이번 훈장 수여는 '셀프 훈장'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설 특별 사면으로 자신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회장 등을 사면한 '셀프 사면'으로 국민의 질타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이 대통령을 향한 비난 여론은 상당하다.

'무궁화대훈장'은 금·은·보석 등으로 구성돼 그 가격이 약 2000만~4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통합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 내외가 받는 훈장의 제작비용은 금만 190돈으로 1인당 4천800만원 이상이 들어 두 부부의 훈장을 합치면 1억원 가까이가 소요된다"며 "측근들을 '셀프 사면'해주고 훈장까지 나눠줘 국민적 지탄을 받은 지가 엊그제인데 다시 '셀프 훈장'이라니 뻔뻔함을 겨루는 올림픽이 있으면 금메달 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꼭 마지막까지 '셀프 훈장'을 받으면서 서민의 피눈물을 빼야 직성이 풀리는 것인지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말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5년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 10명 중 7명이 부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일 <문화일보>의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매우 잘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고 '대체로 잘 했다'는 응답도 26.3%로 매우 낮았다.

반면 '대체로 잘못했다,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자는 67.9%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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