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여름①]조용병, ‘일류 신한’ 위해 해외서 구슬땀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여름①]조용병, ‘일류 신한’ 위해 해외서 구슬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9.03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베트남 등 찾아 글로벌 전략 실행…최고 종합금융그룹 ‘박차’
주먹 불끈 쥐며 “일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 창립 1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그룹 창립 1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조용병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지난 여름 해외에서 구슬땀을 흘린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전 직원들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일류 신한'을 외쳤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열린 창립 18주년 기념식에서 "'일등 신한'을 넘어 '일류 신한'으로 나아가자"라며 "일등은 남과 경쟁하지만 일류는 자신과 싸워 이긴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정한 일류 신한을 향한 포부를 밝힌 조 회장은 앞서 지난 여름 신한금융그룹을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해외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우선 지난달 일본 수출규제 조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해외 투자가들의 우려를 잠재우고, 현지 진출과 주가 부양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런던, 취리히, 파리 등 유럽국가를 찾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런던에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슈로더 등 5곳의 기관투자가를 만나 신한의 글로벌 전략을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당시 조 회장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기축통화를 조달할 수 있는 투자은행(IB)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만난 해외 기관 투자가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신한카드를 앞세워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를 공식 출범시켰다. 당시 출범식에 참석한 조 회장은 "'One Shinhan' 관점에서 그룹사 간 협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베트남에서 신한금융이 최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호찌민,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 우량 고객군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SVFC를 통해 비은행금융업 라이선스를 활용, 리테일 소매금융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베트남은행 등 현지에 이미 자리잡은 그룹 계열사들과 협력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조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연내 출범을 목표로 진행해 온 인공지능 투자자문사 '신한에이아이(이하 신한 AI)'를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실제로, 신한 AI는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월 법인등록을 했으며, 지난 8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뒤, 신한금융지주는 금융당국에 신한 AI 자회사 편입 인가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편입은 논란이 없으면 통상 1~2개월 사이에 인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르면 9월 내에 신한 AI가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편입 인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AI가 자회사로 편입된다면, 고객의 관점에서 보다 혁신적이고 탁월한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이로 기대된다.

한편, 조용병 회장은 2017년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신한금융을 1등 금융그룹 자리에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 9144억원을 기록, 2조원에 육박했다. 또한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을 인수하며 금융그룹으로서는 처음으로 총 자산 530조원(6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이날 "은행-비은행, 이자-비이자, 국내-글로벌의 조화로운 성장을 통해 '2020 SMART Project'의 재무 지향점 ROE 10%를 올해 상반기 조기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고객의 신뢰와 인정을 받기 위해 '생명보험의 One Life / New Life', '그룹 부동산 협의체', '인공지능 NEO' 등 현재 추진하는 모든 비즈니스에,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면서 고객의 가치와 고객 보호를 강조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