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여름④] 김정태, 글로벌 확장은 계속된다…베트남 공략·GLN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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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장의 지난 여름④] 김정태, 글로벌 확장은 계속된다…베트남 공략·GLN 확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9.0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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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영상업은행 지분 취득…2025년 글로벌 순이익 비중 40% 달성 ‘박차’
글로벌결제 네트워크 플랫폼 GLN 사업…대만·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5월 "앞으로 중요한 승부처는 글로벌"이라면서 "핀테크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인수합병(M&A)에 대한 투자보다 핀테크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런 김정태 회장은 지난 여름 동안 베트남 국영상업은행 지분 인수, GLN 사업 확대 등 금융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지난 7월 KEB하나은행은 베트남 자산 규모 기준 1위 은행이면서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 지분 15%를 인수했다. 하나은행은 총 1조 249억원을 들여 인수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로써 하나금융은 신남방정책의 주요 국가인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BIDV는 1957년 설립돼,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지분 95.3%를 보유한 국영 상업은행으로, 비엣콤뱅크·비에틴뱅크·아그리뱅크와 함께 베트남 4대 상업은행에 속한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BIDV가 베트남 내에 보유한 방대한 영업망을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하나금융 관계사들은 베트남 내 금융비즈니스 기반 확대에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또한 BIDV는 하나은행으로부터 리테일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하우와 선진 리스크관리 기법을 전수받을 예정이다.

김 회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그는 베트남을 수차례 직접 방문했으며, 지난해 말 베트남 상업은행(BIDV) 총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순이익 비중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한층 더 가시화시켰다는 평이다.

더불어 하나금융은 올해 초 야심차게 내놓은 글로벌결제 네트워크 플랫폼인 GLN(Global Loyalty Network) 사업을 보다 확장시키고 있다. GLN은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서비스로, 김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4년이 넘는 준비기간을 거친 프로젝트다.

GLN은 지난 4월 대만에서 서비스를 처음 개시한 후, 지난 1일 태국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태국 내 서비스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서 △방콕 필수 교통수단인 BTS(Bangkok Mass Transit System) △태국 대표 백화점인 센트럴 백화점과 엠포리엄 백화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아이콘시암 쇼핑몰, 짜뚜짝 주말시장, 고메 마켓, 빅씨 마트 등 태국 내 300만개 프롬프트 페이(Prompt Pay)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하나멤버스'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하나, 올해 말부터는 SSG 페이, TOSS 등을 통해서도 GLN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은 연내에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향후 아시아 주요국에서 GLN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한 언론을 통해 "GLN은 대한민국 최초로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결제 허브를 표방한다"면서 "올해는 GLN 서비스가 시작되는 원년이며, 이를 통해 미래 지급 결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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