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미래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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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미래먹거리 찾는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09.3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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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 펀드 조성·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 적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지난 6월 개최한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 단체사진 롯데
지난 6월 개최한 롯데액셀러레이터 데모데이 단체사진 ⓒ롯데

내수 시장 침체로 위기에 빠진 유통업계가 스타트업과 손잡기에 나섰다.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우수한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혁신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627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이번 펀드출자에는 롯데쇼핑, 롯데GRS,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코리아세븐, 롯데면세점,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정보통신, 롯데액셀러레이터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들을 선별해 후속 투자하는 것은 물론, 유통플랫폼, O2O,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옴니채널 구축과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부분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해 온 롯데는 해당 분야 육성을 위해 전문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펀드 결성을 추진했다. 

롯데는 투자와 더불어 롯데그룹의 광범위한 소비자 유통채널 및 물류시스템을 연계해 다방면으로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시아, 유럽 등 해외에 진출해있는 그룹사를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돕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화학, 식음료, 문화 콘텐츠 분야에 집중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8월 이스라엘을 방문해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신 회장은 정부 관계자들과의 미팅에 이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스타트업과 신기술 업체, 연구소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롯데와의 시너지 창출 및 벤치마킹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CJ그룹도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에는 물류·미디어·엔터테인먼트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스타트업·연구소를 발굴해 공동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를 시작했다.

CJ는 선발된 기업에 각 3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주고 각 사업 분야별 권위자와 CJ그룹 실무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전담 멘토단을 구성해 3개월간의 스케일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후 사업화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한 기업에는 공동 기술 개발 및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창업·중소기업 발굴·육성 프로젝트 ‘프로덕트 101’도 진행했다. CJ그룹의 인프라와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와 만나는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 형태다. 이 사업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업역량 강화 교육 등을 거친 뒤, 사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1개의 기업을 선정하는 형태다. 선정된 기업은 상품 특성에 맞게 CJ ENM 방송 PPL, 올리브영 입점 기회 등 지원을 받는다.  

CJ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사회공헌 차원의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대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개방과 협력이 필수인 시대”라며 “대기업은 혁신적 아이디어 수혈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 자원과 경영 노하우를 공유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상생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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