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담보 키우려는 금융당국에 발맞추는 은행권…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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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담보 키우려는 금융당국에 발맞추는 은행권…1위는?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2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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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시중은행 중 최대규모 기록…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도 확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팝펀딩'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하고,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가졌다. ⓒ뉴시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팝펀딩'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하고,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가졌다. ⓒ뉴시스

금융당국이 동산금융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동산담보 활성화는 기존 제도권에서는 담보력이 부족한 창업·혁신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동산금융에 적극적인 은행에 인세티브를 부여하고, 동산담보 회수지원기구를 설치하는 등 활성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팝펀딩'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하고, '동산금융 혁신사례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은 위원장은 "동산금융이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동산담보법 개정, 회수시장 육성, 인센티브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3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동산금융 등 혁신금융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핀테크 기업인 팝펀딩은 소상공인에게 재고자산, 매출채권 담보 대출 등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동산금융의 혁신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당국의 노력에 힘입어, 은행권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작년말 7355억원에서 지난 9월말에는 1조2996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동산금융 활성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기업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5532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지난 6일 팝펀딩과 함께 'IBK-팝펀딩 이커머스 전용 동산담보 연계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팝펀딩에게 온라인 판매자의 재고자산 평가, 보관 등의 업무를 위탁하고, 기업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대출을 지원한다. 총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5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책은행에는 못미치지만, 시중은행들도 동산금융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한·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086억원에서 지난 10월 말에는 2963억원을 넘어서며, 2배 이상 급증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의 loT관리 플랫폼 'SIMS'(Shinhan IoT Management System)를 활용해 동산담보 대출을 관리하고 있다. SIMS를 통해 loT센서 단말기를 부착한 동산자산 담보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SIMS의 활용으로 신한은행의 동산담보대출 취급량이 크게 늘었으며, 현재 동산담보대출의 50%이상이 loT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향후 금융위는 지난 5일 입법 예고한 동산담보법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은행과 기업이 동산담보 이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일괄담보제를 도입하고, 개인사업자로 이용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동산담보 대출의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매입해 회수를 도와줄 수 있는 회수지원기구를 내년 상반기 설치한다. 동산금융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기술평가 반영, 온렌딩 차등적용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은 위원장은 "동산금융 활성화를 계기로 부동산 담보 중심의 오랜 여신관행에 변화가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팝펀딩을 시작으로 또다른 동산금융 혁신사례까 은행권에서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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