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미래통합당 선회…“3지대 몸부림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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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미래통합당 선회…“3지대 몸부림 여기까지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2.29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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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통해 3지대 포기 전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장진영 변호사가 제3지대 길을 접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뉴시스
장진영 변호사가 제3지대 길을 접는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뉴시스

 

장진영 변호사가 제3지대 길을 접고 미래통합당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동작갑을 염두에 두고 미래통합당 비공개 면접에 응한 것으로 복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장 변호사는 지난 한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현 민생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제3지대 자강론을 주장해왔다. 총선을 앞두고 당의 살길에 대해 손 전 대표와 길이 달라지면서 퇴진론을 진언하다 지난 4일 돌연 비서실장에 해임됐다. 바른정당계 등과 대척점에 서며 9개월 여간 손 전 대표를 도운 결과가 해임이라는 것에 적잖은 허탈감을 느꼈을 터다.

하지만 원망보단 이해의 관점이 우선인 듯하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가 지켜낸 소중한 터전이었다” “무슨 자리를 바라는 사욕으로 버틴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세대교체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내가 누구보다 손 대표의 심정을 잘 알고 있다” 등 근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이 대안신당, 민주평화당과 합당하며 민생당으로 출범하는 동안 장 변호사도 거취를 정했다. 해임 당시에는 “제3지대에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20여 일이 지난 뒤에는 그 길을 접은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장 변호사는 이에 대해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역량 한계의 이유로 변을 대신했다. 그는 “새로운 길을 내어보자고 힘을 다해 뛰었다. 기성 정치인들의 생명연장을 위한 정계개편만은 막고 싶었다. 그러나 막지 못했다. 미래세대 세대교체의 그림도 멈추었다”며 “제3지대를 만들어 보려 몸부림 쳤던 제 역할은 여기까지다. 누굴 원망하지는 않는다. 제 역량의 한계를 절감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페북 글 전문

그간, 감사했습니다

제 정치적 거취를 밝히러 mbc 방송국 가는 길. 지는 해가 너무 아름답더군요. 지난 4년의 춥고 어렵기만 하던 시간들이 눈 앞을 지나갑니다.

4년. 제3지대에서 새로운 길을 내어보자고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당내, 당외의 미래세대 연합이 당을 주도하고 기성 정치인들이 미래세대 주변에 빙둘러 포진하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함께 꿈꾸는 이들과 동분서주했습니다.

손학규 당대표와 함께 꼬박 3개월을 그림 그려왔고 당대표, 중진의원들께서 놀라운 파격을 받아들여 주셨고 거의 다 왔던 상황에서, 멈추어야 했습니다.

기성 정치인들의 생명연장을 위한 정계개편만은 막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막지 못했습니다. 미래세대의 세대교체의 그림도 멈추었습니다.

제3지대를 만들어 보려 몸부림 쳤던 제 역할은 여기까지 입니다. 누굴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제 역량의 한계를 절감할 뿐입니다.

국민의당 수석최고위원을 만들어주시고, 당의 미래라며 지지해주신 많은 선배동료 동지 여러분, 특히 유일한 아파트특위와 함께 해 주신 가족들, 동작을 지역위원회와 함께 해 주신 동지들, 바른미래당 당직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당 대변인과 대표 비서실장직을 수행하면서 본의아니게 상처를 드린 분들께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2020. 2. 26.

장진영 드림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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