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서청원 미래희망연대 전 대표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뛰고 있는 데는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문민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은 7일 부산 협성문화재단 사무실에서 가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청원 전 대표가 어느 누구를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면서 "사람을 배신하면 안된다는 것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오야붕(YS)에게서 배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수석은 "상도동 어른(YS) 밑에서 배운 사람들은 약속을 철저히 지킨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서 전 대표가 박 전 대표를 도와준다고 했는데 안 도와주면 잘못된 게 아니냐. 그 것도 여자하고 약속한 건 데…"라고도 말했다.
서 전 대표는 그 동안 YS계에 속한 대다수 인사들과 달리 박 전 대표를 지원해왔다. 때문에 그가 YS의 뜻을 거스른다는 해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홍 전 수석의 발언에 비춰, 서 전 대표가 큰 틀에서는 YS의 의리와 약속 지키기를 본받는 등 'YS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해졌다.
홍 전 수석은 서 전 대표가 이끌고 있는 청산회에 대해서도 "YS가 중심이었던 민주산악회를 배워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산악회는 200만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 산악회로 YS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홍 전 수석은 이날 "YS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금전적으로 가장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YS가 집권 직후 민주산악회를 해체한 것에 대해 "YS가 아니면 누가 그렇게 땡처리할 수 있겠나. YS가 아니면 누가 하나회를 해체하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수 있었겠느냐"고도 반문했다.
아울러 "YS는 별생각 없이 있는 그대로 (정도를 걷기 때문에) 꿀리는 게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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