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경남= 이미애 기자]
7일, 호국불교의 상징인 합천 해인사에서 한국전쟁 70주년, 해원과 상생을 위한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국군, 북한군, 유엔군, 중공군, 민간인 등 138만여 명을 위령·천도하는 수륙대재를 치렀다.
‘수륙대재(水陸大齋)’는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 의식이다.
이번 행사에는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한 한국전쟁 참전국 민간 사절단인 한중문화우호협회 취환회장, 유엔참전국 중 터키, 프랑스, 콜롬비아, 태국, 네덜란드 주한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수륙대재는 ‘전쟁과 평화’ 영상 상영과 망자의 몸을 씻기는 관욕 의식을 하나의 영단에 합동으로 안치해 위령 천도하는 의식으로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법어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추도사가 있었다.
해인사 관계자는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륙대재를 정관계 인사와 한국전쟁 참여국 대표, 종교지도자, 불자 등 1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준비했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행사를 축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 지사는 위령 메시지를 통해서 “코로나19 사태에 산문폐쇄, 법회중단, 봉축법 요식 연기 등 불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에 정부와 국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라며 “호국불교의 상징인 해인사에서 개최되는 수륙대재를 통해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138만들의 원혼들을 해원·상생하고, 나아가 현재 어려움에 빠져있는 남북관계가 하나하나 풀려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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