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내부, 박근혜 비대위 불만 ´솔솔´
스크롤 이동 상태바
與 내부, 박근혜 비대위 불만 ´솔솔´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2.27 19:29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서민과 하버드가 무슨 상관이냐…아직 멀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 ⓒ뉴시스

한나라당이 27일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 지은 가운데 당 내에서는 불만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된 직후라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상당하지만 실망감도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모두 박근혜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았느냐"면서 "겉으로는 개혁을 내걸고 있지만 그 이면에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가 들어있는 것으로 비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당직자는 특히 "한나라당이 아직 친서민과는 거리 먼 것 같다"며 "도대체 친서민적인 이미지가 있는 사람이 누구냐. 하버드 나왔다는 젊은 사람이 눈길을 끈다는데 하버드와 친서민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이는 올해 26세로 서울과학고를 거쳐 미국 하버드 대학을 나온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관련해서다.

그는 "이 번 비대위 구성이 국민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지는 솔직히 미지수"라면서 "어떻게 하겠냐. 참고 기다려 봐야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나라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솔직히 말하자. 오늘 발표된 비대위원들과 비교할 때 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덜 서민적이고 능력이 없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자신과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빼고 비대위를 구성한 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관련해 "그 사람 만큼 개혁적인 사람은 대한민국에 많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그 보다 못한 게 뭐냐. 정 전 총리는 동반성장위원장으로 대기업 삼성과도 싸우지 않았느냐"면서 "김종인 전 경제수석이 눈길을 끄는 건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가까워서 그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한나라당 비대위 면면을 보면 초라한 것 같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박세일·장기표 두 사람이 추진하고 있는 통일신당(가칭)의 한 관계자는 사견이라고 전제하면서 "오늘 한나라당 비대위가 구성된 것을 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탈바꿈 할 가능성이 적어진 만큼 신당의 필요성은 높아졌다는 것이다.
 

담당업무 : 大記者
좌우명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궂은벗 2011-12-28 16:27:51
비대위원을 보니 한나라당의 앞날이 걱정된다...쇄신이 아니라 세력 확장의 의미밖에 없는 것 같다...

대모산지킵ㅁ이 2011-12-27 23:55:14
나 꼼수, 너 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