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 않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대란을 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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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 않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 대란을 보는 시선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6.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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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5일까지 총 274건 되팔기 부정행위 적발…법제화 목소리 제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부쩍 다가온 무더위로 인해 '비말 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또다시 비양심적으로 되파는 이들이 늘어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식약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총 274건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김유종
식약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총 274건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김유종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총 274건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부정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일자별 적발 건수를 살펴보면, 8일 30건에서 9일 51건으로 증가했다. 10일과 11일에는 각 8건으로 줄긴 했지만, 12일부터 15일까지 31건→42건→44건→60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문제는 품귀 현상으로 인한 마스크 되팔기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월, KF94 마스크의 되팔기 가격이 상상초월로 올랐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하자, 그 공포와 불안감을 교묘히 이용한 판매자들이 늘어나 장당 5000원까지 가격이 인상됐다.

고공행진으로 오른 KF94 마스크를 잡기 위해, 정부가 나서 장당 1500원으로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며 가격 안정화를 꾀했다. 현재는 최대 10장까지 구매 가능하며, 오히려 재고가 남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번엔 통기성이 좋아 장시간 착용이 용이하고, 입자 차단 능력이 뛰어난 비말 차단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웰킵스가 지난 5일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온라인을 통해 장당 500원으로 판매했지만, 접수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불만은 더욱 고조된 바 있다.

특히 웰킵스에서 판매된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타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웰킵스 관계자는 "웰킵스언택트마스크(비말 차단용)가 일부 타 사이트에서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부정 거래 확인 시 해당 부처에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력히 말했다.

김모(39) 씨는 "다시금 코로나19가 성행하는 이 시점에 비말 차단용 마스크로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법제도화가 절실하다"면서 "매번 구입에 실패하는데 5분도 안 돼 매진되는 것이 말이 되냐"고 꼬집었다.

윤모(32)씨도 "비말 차단용 마스크뿐 아니라 덴탈 마스크도 마스크 5부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평등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솜방망이 처벌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판매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즉각 삭제 요청 등을 하고 있으며, 매점매석을 비롯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봉 바이오생약국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 되팔기 행위에 대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면서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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