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폐 손상으로 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보건당국이 확인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는 모두 10명(시민단체 등 확인 사망 사례 40여건)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로 폐 질환을 앓아온 윤모(29.여)씨가 지난 11일 사망했다.
윤씨는 3살과 9개월 된 두 아이의 엄마로,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호흡곤란과 고열 등 증세를 보여 아이를 7개월째 미숙아로 강제출산 했다. 이후 증상악화로 지난해 5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 11일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윤씨는 지난 2010년 3월경부터 가습기와 함께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해왔다. ‘옥시싹싹’이란 제품을 구입해 2~3주마다 300ml의 살균제 1~2통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지난해 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을 발표하고 위해성이 확인된 6종의 제품에 대해 수거명령을 내린바 있다. 또 모든 가습기살균제를 의약외품으로 지정, 정부 차원의 관리를 받도록 했다.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정부와 가해기업이 피해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며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 측은 정부와 살균제 제조업체를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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