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건]"5년 만에…" 롯데마트, "사과·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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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5년 만에…" 롯데마트, "사과·보상"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6.04.1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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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수진 기자)

▲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18일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손상을 입은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게 여러 관련 업체 중 처음으로 피해 보상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롯데마트는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6년 11월에서 2011년 8월까지 시판했던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폐손상을 입은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게 여러 관련 업체 중 처음으로 피해 보상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업체가 수습방안을 내놓는 것은 지난 2011년, 이로 인한 사망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한 뒤 5년 만에 처음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원인 규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가 미진한 부분을 인정하고,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면서 “조속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 설치 △피해 보상 대상자 및 피해보상 기준 검토 △피해 보상 재원 마련 등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할 방침이다.

또한 이를 토대로 수사 종결 직후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해 그간 큰 고통과 슬픔을 겪어 오신 피해자 여러분과 그 가족분들께 많이 늦었지만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보도에 따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회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선제적인 조취를 취하라고 지시해 결정됐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적으로 제가 책임지고 있는 롯데마트의 결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를 원료로 PB 가습제 살균제를 제조·판매하다 중단했다. 이 원료는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수 백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진행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집단 폐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옥시레킷벤지커 ‘옥시싹싹’ 제품의 성분과 같다.

담당업무 :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 등을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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