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직영점은 줄이고 가맹점은 늘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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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직영점은 줄이고 가맹점은 늘리고?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8.20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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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임대료 등 부담으로 직영점 축소…가맹점 증가율은 증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 업계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영점'을 줄이고 있지만, '가맹점' 수는 늘어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편의점 업계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영점'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이와 반대로 가맹점 수는 줄어들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시사오늘
편의점 업계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영점'을 줄이고 있지만, 가맹점 수는 늘어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시사오늘

2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직영점은 2018년 말 134곳에서 작년 말 100곳으로 감소했다. 이어 지난 7월 말 기준, 6곳을 더 줄여 94곳의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직영점은 2018년 말 132곳에서 2019년 말 146곳으로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에는 94곳으로 급감했다.

이마트24 직영점의 경우, 2018년 말 135곳에서 2019년 말 126곳, 올해 상반기 말 99곳으로 줄었다.

현재 CU만 가맹점과 직영점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CU를 제외하면, 편의점 업계 전반에서 직영점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 부진이 초래, 어려움이 발생하자 본사 직원을 점주로 두고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까지 부담해야 하는 직영점 수를 줄인 것이라 분석했다.

직영점은 보통 아르바이트생 3~4명을, 많게는 1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해 인건비 부분에서도 큰 부담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임대료 등 매장 지출 비용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영점 수를 감축하고 있지만, 가맹점 수는 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을 발표했으며 그 결과, 평균 4%대에 머물던 점포 증가율은 지난해 말부터 6%대로 상승했다.

하지만 점포당 매출액 증감률은 2019년 -1%에서 2020년 3월 -8.1%, 4월 -7.4%, 5월 -4.9%였다. 특히 편의점 가맹점주는 본사가 자율 규약을 준수하고 과밀 입점을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CU가맹점주협의회, 한국세븐일레븐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시, 해당 단체는 지난 2018년 12월 편의점 업계가 과당 경쟁을 막기 위해 경쟁사 간 출점 거리를 50~100m로 제한하는 자율규약을 마련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직영점도 손익으로 인해 축소되고 있는 추세인데 가맹점 증가율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어 참 아이러니하다"라며 "가맹점 증가율에 비해 매출액은 줄어들고 있으니 상생을 위해 본사 차원에서 노력을 해야한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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