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밀린 안철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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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 밀린 안철수 선택은?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1.3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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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력과 함께 할 수 밖에 없을 것˝ 전망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가야할 길이 점점 윤곽을 드러내는 것일까?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함께 여론조사 회사 '리서치뷰'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27~29일 3일 동안 전화조사한 결과(표준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안 원장(27.9%)은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지지율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29.3%)에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다자구도 지지율에서도 안 원장은 문 이사장에게 뒤쳐졌다. 안 원장은 22.7%였고 문 이사장은 25.3%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3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그 동안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이 한나라당으로 갈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전망했다. 이미 '박근혜'라는 유력 대권주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 등 야권으로 갈 것으로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문 이사장의 지지율 급등이 심상치 않으면서 안 원장이 야권으로 가는 것도 쉽지 않게 됐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문 이사장을 비롯한 야권의 기존 잠룡들이 안 원장의 진입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이 같은 관측은 벌써부터 나왔다. 장기표 '국민생각' 공동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신당 창당 관련 세미나 자리에서 "안철수 교수는 다음 대선에 출마하거나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하지만 내년 7~8월 이전에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교수는 절대로 한나라당에 가지 않을 것인데 그 이유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통합 야당에도 안 갈 것"이라면서 "내년 7월이 되면 통합 야당에서 산전수전 겪은 후보가 정해지는데 이 사람이 안 교수에게 양보를 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 교수는 제3세력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며 "안 교수가 함께 할 수 있는 정당('국민생각')을 만들면 (그를 영입할 수 있고) 집권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생각'에 최근 입당한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한나라당에는 박근혜 전 대표라는 유력 후보가 있고 민주통합당에는 문재인, 손학규 그 안에서 선택되어지지 안 원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안 원장도 ('국민생각'을) 선택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이 '한나라당 후보-민주통합당 후보-국민생각 후보' 3자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의미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를 진행한 리서치뷰의 안일원 대표는 31일 같은 방송에 출연해 문재인 이사장이 안철수 원장을 추월한 현상에 대해 "안 원장은 정치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고, 총선 신당 창당 등을 부인한 반면 문 이사장은 최근에 연예 프로그램 출연과 직접 부산 출마를 승부수로 던졌기 때문에 야권성향 유권자들이 주목하는 것"이라고 분석, 이 같은 현상이 총선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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